교회 다닌다고 왜 말을 못하니..

혹시 어디가서 예수 믿는다고 말하는 게 망설여진 적 있나요?
또는 예수 믿는다고 말했는데 순간 사람들의 얼굴에 스친 냉소를 본 적은요?

예수 믿는게 부끄러운 건 아니지만 목사님들의 일탈 행동이나 교회에 대한 부끄러운 뉴스들이 끊이지 않는 걸 보며 사람들이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보지 않을까 걱정이 될 때가 있어요. 왜 이렇게 됐을까요?

아.. 너 교회 다니는 구나?

기득권을 갖게 된 기독교

기독교는 역사적으로 많은 박해를 받았었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처음 복음이 전해질 때 많은 선교사님들이 희생 당하셨죠. 성경에서도 진리를 외치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삶은 순탄치 않습니다. 수 많은 신앙의 선배들은 헌신적으로 복음을 전하며 수 많은 교회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지금 기독교가 박해 받지 않는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매주 수 만 명이 예배를 드리는 대형교회가 생겨나기도 하고 사회 지도자들이나 고위 공직자들 중에서도 크리스천이 아주 많습니다. 사회 곳곳에서 강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힘이 생겨났습니다. 그렇게 기독교는 점차 기득권의 종교가 되어 버렸습니다.

복음이 널리 전해지고 교회가 많이 세워지는 건 큰 문제가 아니지만 문제는 힘이 생긴 기독교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주지 못할 때 생겨납니다.

목사님도 사람이라…

목사님들은 왜 죄의 유혹에 빠질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목사님들도 욕망이 가득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이 겪는 유혹은 어쩌면 성도들이 겪는 유혹보다 더 강력 할지도 모릅니다.

일반적인 교회에서 목사님들이 가지는 권위는 상당히 절대적입니다. 수 많은 성도들이 목사님의 결정을 따르죠. 많은 크리스천들이 목사님의 의견을 비판하는 것보다는 순종하는게 더 좋은 신앙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목사님들은 굉장히 큰 힘을 쥐게 됩니다. 큰 힘을 가진 사람은 다양한 유혹에 빠지기 쉽죠. 스스로 절제하고 욕망을 눌러야 하지만 이걸 실패하면 타락한 권력이 되어 버립니다.

난 목사고 넌 성도야

잘못된 것은 잘못 되었다고 말해야 한다.

목사님의 말씀을 잘 따르고 순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잘못 된 것은 잘못 되었다고 분명히 말해야 합니다. 목사님들은 신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신앙인으로서의 삶은 별개입니다. 믿음대로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건 성도들과 똑같은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목사님들도 고난이 닥쳐오고 유혹이 밀려올 때 욕망을 따라 편한 방법으로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목사님들은 나와 다른 차원에 있는 사람이라고 선을 긋는 경우가 있습니다. “알아서 잘 하시겠지. 목사님이니까” 하지만 이런 방심이 목사님을 타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공동체가 서로를 잘 지켜주고 도와주는 것처럼 목사님을 잘 지켜주어야 합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목사님께 잘못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목사님을 지켜주는 방법입니다.

목사님, 그건 좀 아니잖아요

사람들은 사실 기독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많은 사람들이 타종교보다 유독 기독교에서 벌어지는 일탈행동에 대해서 더 크게 비난 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이 왜 그래?” 또는 “목사라는 사람이 왜 그래?”라는 물음에는 기독교에 대한 기대감이 담겨 있습니다. 교회가 잘못도 했지만 그 전에 더욱 선한 일들을 많이 해왔고 앞으로도 선한 일을 할 거란 기대가 있는 거죠. 그리고 기독교는 당연히 선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목사님들의 일탈행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지만 그렇다고 기독교의 진리가 빛을 잃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너무 실망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바른 정체성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면 기독교는 다시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는 빛이 될 것입니다.

잘 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