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는 그리스도인의 필수요소 일까요?
코로나19사태로 많은 예배들이 중단되면서 예배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예배중단 사태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일은 당연히 예배를 드리는 날입니다. 예배가 중단될 거라는 상상을 해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거에요. 많은 예배들이 있지만 주일 예배 만큼은 ‘본 예배’ 또는 ‘대 예배’와 같은 이름으로 부르며 가장 중요한 예배로 여기기도 합니다. 교회에서 잘 활동하지 않는 성도들도 주일 예배 만큼은 가급적 참석하려고 하죠.

마치 주일 예배 참석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 것 같습니다.

‘선데이 크리스천’이라는 표현을 끄집어 내봅니다. 일상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고 주일에만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의미죠. 이 표현이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건 모두 알고 있을겁니다.

주일예배는 언제부터 시작 되었을까?

오랫동안 기독교 전통을 유지해온 중세 유럽에서는 매주 예배에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성도들을 모두 수용할 공간이 부족한게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특정한 절기에만 교회에 갔습니다.

지금처럼 매주 교회에 나가는 문화는 종교개혁 이후 잉글랜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잉글랜드의 국가 방침으로 매일 주일 예배를 드렸는데 그 이유는 잉글랜드의 성공회를 장려하고 타종교 신자들을 차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결코 신학적이거나 거룩한 목적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차별받지 않기 위해 주일예배를 열심히 참여했고 이것이 마치 교회의 거룩한 전통처럼 굳어져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입니다.

진짜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드러낼 때입니다

주일예배의 전통이 잘못 되었으니 폐지 해야 된다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닙니다. 지금은 주일 예배가 차별의 도구로 사용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일예배에 참석 못하는 것이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잃거나 매우 큰 죄를 짓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오랫동안 주일예배를 지켜왔던 수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예배중단은 매우 낯설고 힘든 상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일예배 말고도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당장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이웃들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울고 그들을 돌보는 일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