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더의 조건은 무엇일까? 또 그리스도인은 어떤 리더십을 가져야 할까?

한국에서 방영했던 <60일, 지정생존자>란 드라마에서는 갑작스런 국회의사당 테러로 인해 대통령을 잃은 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된 ‘박무진’의 모습을 보여줬다. 드라마에서 ‘박무진’은 정치에는 그리 관심이 없던 인물이었고, 야망은 없는 자였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으로서 테러의 문제를 파헤치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는 등 권한대행으로서 최선을 다한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미국드라마 <지정생존자>로서 결말은 다르게 흘러가지만, 주인공의 배경은 같다. 원작 <지정생존자>에서도 정치적 야망이 없는 ‘톰’이 테러로 인해 지정생존자가 되고, 대통령이란 최고 통치자 자리에 오른다. ‘톰’은 이미 테러 전 장관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대통령이 되어서 한 나라의 ‘리더’가 됐다.

처음에는 어리숙하고 외부와 내부에서 정치적 공격도 많이 당했지만, 그는 타협하지 않았다. 자신의 신념대로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나라의 중책들을 결정했다. 그런 ‘톰’의 성품을 보고 따르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고, 그는 점차 신뢰를 얻는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드라마 말미에는 그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었다. 대통령 재선을 위해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은 내용은 숨기며, 상대방을 공격하는 등의 치졸한 행동을 일삼았다. 그가 그렇게 무너질 수밖에 없는 뒷이야기가 있었으나 그건 자기 정당화가 아닌가란 지적을 받았다. 결국 그는 재선에 성공했고, 이후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며 처음과 같은 성품은 점차 사라지는 정치가로 남는다.

하지만 역시 드라마는 이야기이다. 현재 우리 시대에는 ‘박무진’처럼 마냥 착한 ‘리더’로 남는 자도 없으며, ‘톰’처럼 자신의 신념을 무너뜨리며 살아가는 자가 더 많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드라마란 이야기를 보며 희망도 얻고, 실망도 느낀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다르다. 예수님은 자신의 출생도 자리도 그리 중요하지 않으셨다. 우리의 예수님은 몸소 실천하신 분이시고, 우리의 죄를 위해 대속하신 분이시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의 리더십은 완벽하다.

또한 성경에서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만 ‘리더’로 쓰시진 않았다. 모세도 살인을 저질렀고, 다윗은 남의 아내를 탐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을 부르셨고 사용하셨다. 불완전하지만 하나님께 기도하고 매달리거나, 부족하지만 겸손하게 자신은 죄인임을 고백하는 자들을 부르셨다. 바울은 자신을 “죄인 중에 괴수”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후 그는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았고, 평생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로 쓰임 받았다.

하나님은 교회에서 섬기는 우리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뿐만 아니라 한 조직이나 공동체에서 ‘리더’로서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예수님처럼 살아야 한다. 세상에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주인공은 절대 없다. 오직 예수님만이 진정한 ‘리더’이시며, 성경에만 기록된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 살아가야 진정한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가 예수님을 닮아 살아간다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잘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도하고 준비하며, 우리가 세상의 ‘리더’들을 뽑을 때에도 잘 구별해야 할 것이다.